배민커넥트 도보 알바 일주일 후기 및 수입 : 배달의 민족

1. 배달의 민족 도보

 친구가 추천해줘서 한번 해볼까? 해서 시작했던 배달의 민족 도보. 

자전거나 오토바이 킥보드로 하게 되면 따로 보험도 들어야 하고, 인증 과정이 복잡한 것 같아 도보를 선택했다. 개인 장비 외의 공유 장비 (따릉이, 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해서 따로 구비하지 않으면 도보 이외에 간편하게 할 만한 것이 없었다. 나는 자전거도 킥보드도 없는 뚜벅이.

 

 

 

2. 산업안전pc강의 이수

 도보로 배달 하더라도 산업안전교육을 들어야 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센터에 가서 강의를 들었던 것 같은데, 언텍트 시대에 맞춰 요즘은 pc교육으로 대체되니 너무 편하다. 편한 시간에 pc로 교육받고 수료증을 받으면 1-2일 내에 자동으로 운행 가능 문자가 오고 그때부터 배민 라이더스 앱을 통해서 활동이 시작 가능하다.

 

 

3. 첫 도보는 1월 11일

 집에서 800m 떨어진 픽업지로 가서 픽업지에서 300m 떨어진 전달 지로 전달하는 일정이었다. 가격은 4900원.

매일 강아지랑 산책하는 거리가 있어서 이거 왠떡인가 싶어서 부리나케 달려 나갔는데, 배달의 민족에서 제공하는 거리는 지도상의 직선거리로 내가 걸어가는 길보다 짧게 보여준다. 그래서 실제로 걷는 거리는 더 길다는 거. 직선거리에 속아 시작했던 첫 배달은 왕복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배달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족히 1.5km는 걸어 갔던 것 같다. 첫 도보 이후에 아 도보는 할게 안되는구나 해서 포기했었는데 업무상 서울대입구역에 갈 일이 있어 갔다가 또다시 배달의 굴레가 시작되었다.

 

 

 

 

 

4. 노다지에서 일하는 게 최고

  서울대입구역 문구점들을 배회하다가 켜본 배달앱. 쉴 새 없이 들어오는 도보 알림에 정신을 못 차렸다. 그날은 목요일 14일 3시 30분쯤이었는데, B마트 관악서울대점에서 근처 원룸이나 오피스텔로 배달하는 건들이 들어왔다. 아무래도 1인 가구가 많고 B마트 이용객들이 많다 보니 도보 10분 이내의 거리에서도 비교적 주문이 많았던 것 같다. 그날 하루만 한 시간 반 동안 23,000원을 벌었는데, 볼 일도 봐가면서 했던 것 치고 꽤 짭짭한 수익. 그 후로 우리 집 근처에서도 해보고 시간 날 때마다 켜서 가는 길에 한두건 배달해 본 결과. 도보 배달은 노다지에서 일하는 게 최고다. 

 

 

5. 남편이랑 강아지 산책하면서

 매일 강아지 산책을 나가는데 산책하면서 산책코스에 맞춰 들어오는 배달 건을 하나씩 하기 시작했다. 날씨가 너무 추워 한파인 경우에는 날씨 프로모션도 붙는데 어떤 날은 2시간 동안 4건 산책하면서 했더니 17000원 정도 벌었다. 늘 하던 산책길에 돈 줍는 느낌이랄까. 

 

 

 

6. 일주일 정산 금액

 배달의 민족의 경우 일주일 일한 분량을 다음 주 금요일에 정산 지급해준다. 3.3프로 세금 제외하고 산재보험료가 빠지는데, 산재보험료가 은근 커서 도보인데도 내야 하냐고 물어보니 배달의 민족은 도보인 경우에도 산재보험료를 내야 하고 운행을 한 번도 안 했다면 정산 안된다고 했다. 일주일 했는데. 3,000원이 넘는 금익이 빠지니 눈물이 ㅠㅠ

 그래서 나는 일주일 동안 얼마나 벌었냐면 (보안정책에 따라 화면 캡처가 불가능)

 1일 차 4,900   (1시간)

 2일 차 20,800 (2시간 반)

 3일 차 23,700 (1시간 반)

 4일 차 9,200   (2시간)

 5일 차 17,000 (2시간 반)

 6일 차 17,900 (2시간 반)

 7일 차 2,900   (30분)

※  96,400 - 세금- 산재보험료 = 약 9만 원

 시간 편차도 심하고 프로모션별 금액대도 상이해서 한 시간에 몇 건에 얼마 정도 벌 수 있다고 정확하게 말하기 힘든 게 배달인 것 같다. 운이 좋으면 짧은 시간에 높은 금액의 배달 건을 수행할 수 있고, 운이 나쁘면 하나도 안 걸릴 수 있는 게 도보 배달. 도보로 큰돈 벌기는 힘들지만, 어차피 걷기 운동을 한다면 소소하게 돈 벌 수 있는 도보 배달도 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