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의 투잡 이야기

쿠팡이츠 자동차 배달 일주일? 한달 후기

달님 2021. 2.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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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바이도 자전거도 없다. 도보로 하면 돈을 많이 못 번다길래 쿠팡 이츠는 자동차 배달을 시작했다.

1. 자동차 배달의 단점 : 주차

 남편이 운전하고 내가 배달하면 잠깐 주정차하는 사이에 배달해줄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다. 생각대로 골목골목에 주차하고 다녀오면 주정차하면서 배달이 가능했다. 특히 빌라로 배달할 때에는 빌라 앞에 잠깐 차를 세우고 올라가면 되는데, 아파트라도 걸리면 난리다. 아파트 정문으로 무조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지상주차가 불가능한 아파트의 경우 친절히 지하로 내려가서 배달을 해야 한다. 한 번은 후문으로 들어갔다가 아파트 출입관리 때문에 곤혹을 겪은 적도 있었다. 

 그렇다고 픽업지에서 주차는 쉬운가? 그것도 아니다. 요즘 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워낙에 많은 데다가 큰 대로변에 있는 가게라도 걸리면 골목에 세워두고 걸어서 가지러 가거나 잠깐 세운 다음 음식을 받으러 가는 중에 차를 한 바퀴 돌려오거나 해야 한다. 자동차 배달의 최대 단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주차문제가 가장 힘들었고, 자동차 배달을 그만둔 이유 중 1등 원인이다.

 

2. 연비 및 부대비용을 제하면 남는게 없다.

 쿠팡이츠의 모토가 1인 1건 배달을 신속하게라는 모토라 주문이 들어와서 한건을 하는 도중에 다른 주문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일단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을 수행하거나, 거절하거나 두 가지가 있다. 일단 수락을 했다면 음식을 전달하기 전까지 무조건 한건밖에 못한다는 게 자동차 배달원들에게는 큰 단점이다. 자동차는 기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당 소요시간이 최소 15분이고 평균적으로 20~25분 사이로 1시간에 많아야 4건 보통 2.5건 정도 하는 것 같다. 1시간 동안 자동차 시동 켜놓고 돌아다니면서 소요되는 기름값이나 자동차 부품 소비를 따지게 된다면 건당 최저단가로 배달비를 받을 때는 오히려 남는 게 없는 느낌이다.

 

3. 최저단가 3천원대?

 도대체 최저 단가가 얼마길래 남는 게 없다는 걸까? 지금까지 쿠팡 이츠 자동차 배달을 하면서 받은 배달비를 보면 최저단가 3천 원대다. 그럼 한 시간 동안 1만 원 초반대를 벌었다는 건데... 도보도 날씨가 안 좋거나 추울 때 하면 한 시간에 1만 원은 벌었...

 지금은 자동차 배달은 하지 않지만, 프로모션이 붙어서 단가가 높을 때는 무조건 하는 게 이득. 1건당 배달비 최대 17000원을 받은 적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한 달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하다. 이때도 갑자기 비가 오는데다가, 거리 할증 (배달소요거리 5.5km)이 붙은 날이었다. 이런날 많이 하면 좋겠지만, 비오는 날은 운전도 위험해서 많이 안하게 된다. 

 자동차 배달은 그냥 애매모호한? 위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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