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의 시간

강아지 똥꼬스키? 꼬리를 씹어요 : 피부병에 걸리다.

달님 2021. 2.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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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민한 피부

 워낙 피부가 예민해서 어렸을 때부터 핥거나 씹는 행동을 못하게 했다. 전적을 보자면 오줌 싸고 핥는 행동이 이상하다 생각 못했는데 그게 지속되니 세균 감염이 돼서 질염이 되었고, 발바닥을 핥길래 보니 세균에 감염돼서 빨갛게 피부병이 생겼다. 중성화 수술을 하고 나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봉합 수술한 부위가 빨개져서 그냥 피부병이 생겼다. 병원에서는 중성화 수술 후에 씹지도 않았는데 빨개진 것을 보고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절대 못 씹게 하고 못 핥게 한다.

 

2. 증상 1 : 이상한 냄새가 난다.

 어느순간부터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워낙 털이 많이 빠지는 견종이라 6개월간 목욕을 안 해도 흔히들 말하는 개 냄새가 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꼬릿 꼬릿 한 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뭐랄까 똥 냄새가 그냥 나는 느낌? 나이가 들어서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다. 사람도 늙으면 냄새가 나듯이 강아지도 나이 들면 냄새가 나니까. 오빠에게 짱이가 나이가 들어서 냄새가 나나 봐.라고 이야기했더니 다섯 살이 뭐가 많냐고 타박을 들었다.

다섯살

 

 

3. 증상 2 : 똥꼬스키.

 똥꼬 스키를 탔다. 오마이갓. 짱이를 키우며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간이 없었던 것 같다. 장염도 아니고 항문낭도 처음 병원에서 짰는데, 항문낭염걸릴 정도도 아니고 육안으로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럼 기생충 때문에 똥꼬스키를 타는 건가? 병원에 예약해놓고 기생충 약도 먹고 확인해봤다. 

 그래도 계속되는 똥꼬 스키에 똥꼬에 연고는 계속 발라주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발견한 축축한 꼬리!!

 

꼬리 밀고난 후

 

 

4. 피부병 발견

 똥꼬 가까운 부분의 꼬리가 축축했다. 많이도 씹은 느낌. 일단 일부 털을 깎아서 보니 빨갰다. 하... 꼬리를 씹어서 그동안 꼬리 부분을 긁은 거였을까? 오전에 약을 발라주고 저녁때쯤 되니 느낌이 싸해서 털을 싹 다 밀었다. 그랬더니 발견한 꼬리 상처!

 

 

 

5. 이 주간 지속된 증상

 털이 워낙 많아서 몰랐다. 꼬리 털을 깎으니 이주 전부터 나던 꼬릿 꼬릿 한 냄새가 역하게 올라온다. 이상한 냄새의 원인이 여기였구나. 염증이 나고 계속 씹으면서 그 냄새가 심해진 거였다. 밤늦게 털을 깎아둔 거라 병원을 바로 가지 못했다. 털을 깎고 상처가 신경 쓰였는지 꼬리를 만지는 것도 그리고 걷는 것도 싫어했다. 조금 걷다가 바로 앉았다. 우리가 본 똥꼬 스키도 그것.

 이 주 전부터 나던 냄새와 똥꼬 스키의 원인이 꼬리 피부병이었다니. 차라리 말이라도 해주면 좋았을 텐데. 늦게라도 발견해서 다행이었다. 삼주 동안 연고도 바르고 약도 먹고 이제는 깨끗하게 나아서 꼬리털도 부쩍 많이 자랐다. 진즉에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미안한 마음이 참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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